가장 힘있는 기도에 대하여
그리고 가장 고귀한 행위(Werk)에 대하여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힘 있는, 거의 전능에 가까운 기도와 무엇보다도
가장 가치 있는 행위는 텅 비어 있는 마음에서 나온다. 마음이 비어 있으면 비어 있을수록
기도와 행위는 더욱 힘 있게 되고, 더욱 가치 있게 되고, 더욱 쓸모 있게 되고,
더욱 찬양 받을 만한 것이 되고 더욱 완전해진다. 텅 비어 있는 마음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텅 비어 있는 마음이란 어떤 마음인가?
텅 비어 있는 마음이란 바로 어떤 것에도 동요하지 않고,
어떤 것에도 묶여 있지 않는 그러한 마음이다.
텅 비어 있는 마음이란 바로 자신이 생각하는 최상의 것을
어떠한 방식으로든 간에 묶어 두지 않는 마음이다.
텅 비어 있는 마음이란 결코 자신의 것을 바라보지 않는 마음이다.
텅 비어 있는 마음이란 신의 가장 사랑스런 뜻에 온전히 침잠하는 것이며,
자신의 것에서 벗어나 있는 마음이다.
사람은 이런 마음속으로 자신의 힘과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지 않고는
아무리 사소한 행위도 결코 할 수 없을 것이다.
원컨대 인간의 모든 지체들과 능력들, 즉 눈과 귀, 입, 심장과 모든 감각 기관이
신과 하나 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우리는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지금 이곳에 머무시도록 하고 우리가 그리로 향하여 기도하는 신과 우리가
하나 되어 머무는 것을 우리가 느끼기 전까지 우리는 그분께로 행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지음, 요셉 퀸트 편역, 이부현 옮김, 누멘, 2009
Meister Eckehart 독일어 설교와 논고1-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독일어 논고
영적 강화(靈的 講話) : Die Reden der Unterweisung)
의자
조병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 드리지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어요
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려 주듯이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습니다.



